발달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두 개의 '예술세계': 전문성인가, 관계성인가?
발달장애인 시각예술가와 지원인력의 협력 관행을 하워드 베커의 '예술세계' 이론으로 분석한 논문을 소개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운동 플랫폼, 과연 정말 발달장애인에게 접근가능할까?
디지털 시대, 온라인 플랫폼은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들이 과연 실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접근 가능'하고 '효과적'일까요?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두 편의 연구논문을 Disability and Rehabilitation: Assistive Technology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1편: 웹 접근성 - 플랫폼 자체가 사용하기 어렵다면?첫 번째 연구(2024년 3월 발표)는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구팀은 한국의 세 가지 온라인 플랫폼(보다센터, 경기장애인체육회 언택트 프로그램, 다모아)을 선정하고, 발달장애인 15명과 그들의 주 돌봄자 15명, 총 30명을 대상으로 사용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몇 가지 중요한 발견들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워야 다시 찾아온다: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색상과 귀여운 그림, 사진 등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루하면 다시는 안 온다"는 것이 핵심이었죠. 흥미롭게도 일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접근성이 좋다고 여겨지지만, 발달장애인들에게는 '흥미로움'이 '깔끔함'보다 훨씬 중요했습니다.
명확한 구조가 학습을 가능하게: 플랫폼의 구조가 명확하고 일관성 있을 때, 사용자들은 스스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UPSG 플랫폼은 2번의 클릭만으로 운동 영상에 접근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클릭 가능한 요소는 확실하게: 어떤 요소가 클릭 가능하고 어떤 것이 단순 디스플레이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 사용자들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명확한 시각적 단서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쉬운 언어와 시각 자료: 전문 용어나 어려운 표현은 사용자들을 좌절시켰습니다.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아이콘 등의 시각적 보조 자료가 함께 제공될 때 이해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2편: 콘텐츠 품질 -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두 번째 연구(2024년 5월 발표)는 콘텐츠 품질에 집중했습니다. 같은 플랫폼들의 운동 영상 콘텐츠를 전문가 평가와 사용자 관찰,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Neumann과 Herodotou의 콘텐츠 품질 평가 루브릭을 사용했는데, 흥미롭게도 보다센터는 '권장하지 않음' 등급을 받은 반면, UPSG와 다모아는 '권장함' 등급을 받았습니다.
질적 분석을 통해 도출된 주요 테마들은:
맞춤형 콘텐츠의 필요성: "발달장애인"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없을 만큼 개인차가 큽니다. 난이도가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며,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흥미 요소의 통합: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폰지밥이나 BTS 같은 친숙한 캐릭터나 유명인, K-pop 음악, 게임 요소 등을 활용하면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다모아의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적절한 소통 방식: "잘했어요"라는 무분별한 칭찬은 오히려 동기부여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쉬운 언어 사용이 필수적이며, 추상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은 구체적인 예시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건강하면 행복해진다"보다는 "건강하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훨씬 쉬워진다"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맥락적 장벽: 가장 현실적인 문제도 발견되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도 집에서 혼자 영상을 보며 운동하도록 동기부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여러 돌봄자들은 온라인 콘텐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대면 지원이나 오프라인 프로그램과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나은 온라인 지식 전달을 위하여이 두 연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지식 전달이 단순히 정보를 올려놓는 것 이상임을 보여줍니다. 웹 접근성과 콘텐츠 품질 모두가 충족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결합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제언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의 참여 속에서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접근성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건강권과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과제입니다.